Please ensure Javascript is enabled for purposes of website accessibility 듀오링고 영어 시험 (DET) 후기 | Donghoon Shin

듀오링고 영어 시험 (DET) 후기

duolingo_score

내 점수

이번에 COVID로 인해 iBT, IELTS같이 대면 위주의 시험을 보지 못하게 된 학생을 위해서, 많은 학교들이 듀오링고 영어 시험을 받기 시작했다. 물론 iBT나 IELTS도 최근들어 집에서 보는 옵션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듀오링고만큼 애초에 원격을 가정하고 만든 시험은 아니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0. 듀오링고란?

듀오링고 영어 시험은 다음과 같은 특징 내지는 장점이 있다. 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서는 정말 파격적인 장점들이다:

  • 나오는 데에 꽤 오래 걸리는 iBT와는 다르게, 듀오링고는 주최 측에서 만 48시간 내로 점수를 제공한다고 보장하고 있다
  • 치르는 데에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
  • 치르는 시간이 무려 1시간 미만이다
  • 응시 비용이 $49에 불과하다
  • 대학교로 점수를 무료로, 무제한 보낼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응시한 다음 너무 좋아서 ‘이 시험 받아주는 대학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많은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쳐볼까 말까 고민을 되게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듀오링고 테스트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기 및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한다.

1. 듀오링고의 평가 기준

듀오링고 영어 시험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점수를 제공한다:

  • Literacy (Reading + Writing에 해당)
  • Conversation (Listening + Reading에 해당)
  • Comprehension (Speaking + Listening에 해당)
  • Production (Writing + Speaking에 해당)

이와 같이, 각 항목은 토플이나 다른 영어시험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교육학적 느낌(?)으로 만들었으며, 나름 설득력이 있다. 심리학으로 따지자면 MBTI가 Big Five가 된 느낌이다. 다만, 아무래도 이러한 기준을 삼다 보니 어떤 문제가 어떤 기준에 해당하는지 알 방법이 없으며,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어떤 파트를 특히나 잘 봤는지 (혹은 망했는지) 몰라 찝찝한 기분이 남았다. (다만 이 기분도 만 48시간만 버티면 된다는게 함정..)

또한, 듀오링고는 Adaptive test이다. 즉, GRE와 같이 ‘초반 문제를 잘 맞추면 점점 어렵게 나오는’ 시험이며, 특이하게도 어떤 문제 유형 순서대로 나올지에 대한 정보 또한 알지 못한다.

2. 듀오링고에서 나오는 문제 유형

시험 문제들의 구체적인 예시는 여기 자료에 있다. 문장을 듣고 따라쓰기, 단어들을 듣고 실제 영단어에 해당하는 것들 체크하기, 문장 빈칸 완성하기 등 상당히 신기한(?) 문제들이 많아서 놀랐다. 구체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duolingo_question

문장 빈칸 완성하기 문제 예시 (출처: 레딧)

상당히 신기하게 생긴(?) 문제이고, 빈칸에 어떤 단어가 들어가야 흐름이 맞는지 체크하는 문제이다. 풀면서도 상당히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UI는 인터랙션하기 상당히 쉽게 되어 있고, 버튼도 잘 구성되어 생판 처음 치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어있다.

3. 듀오링고만의 독특한 세션: 인터뷰

듀오링고는 신기하게도, 점수에는 들어가진 않으나 대학교 리포팅 시에 보낼 인터뷰 세션이 시험의 한 부분으로 존재한다. 이 때 수집하는 인터뷰 내용은 스피킹, 라이팅 이렇게 두가지 파트로 구성되며, 시험 말미에 본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담을 갖진 않으나, 대학교에 보낼 나의 흑역사(?) 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나도 자고 일어나서 시험 쳤구나 하는걸 아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깨달았다…)

어쨌든 점수에 들어가지 않는 파트이니, 본인의 실력대로 그냥 부담없이 말하거나 쓰면 된다. 나도 전혀 부담없이 response를 진행하였다.

duolingo_question

인터뷰 #1 - 스피킹

duolingo_question

인터뷰 #2 - 라이팅

4. 듀오링고의 난이도

듀오링고는 자체적으로 iBT, IELTS, 그리고 CEFR와의 점수 환산표를 제공한다. 사실 나는 이번에 135점을 받았는데, 환산표 대로라면 iBT 113-115라는 점수가 나온다. 연구 덕분에 영어가 그동안 늘었던 것일진 모르겠지만 (…) 나는 일단은 문제가 다른 시험들보단 쉬운 것 같다고 느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봐도, 듀오링고를 응시하면 예상 점수보단 5점 정도는 더 나온다고는 하니, 꼭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

5. 듀오링고의 준비 방법 & 주의점

최근 들어, 듀오링고를 대비하는 학원도 등장한 걸로 알고 있다. 그 정도로 COVID를 타고 (?) 급격하게 활성화되는 시험 중에 하나로, 미래가 밝은 시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학원까지 다닐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독학으로 충분히 치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아래 예시 시험을 한번만 보고 바로 삘 받아서 (?) 그 자리에서 응시해버렸다..

여전히, 문제들이 난생 처음 보는 유형일 수는 있으니 15분 짜리 예시 시험 한두번 꼭 풀어보고 응시하도록 하자. 사실 15분 짜리 예시 시험 문제는 매번 바뀌는 걸로 알고 있어서, 여러번 반복해도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예시 시험을 치르고 나면 예상 점수 범위대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나름 본인의 실력을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예시 시험은 너무 쉽게 나온다는 점..

듀오링고를 칠 때의 주의점은, (i) 컴퓨터 화상 캠에 얼굴이 계속 나오게 해야 한다는 점이랑 (ii) 시험을 칠 때 다른 곳을 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비대면 시험인 만큼 부정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인 것은 알겠지만, 시험을 치르다 보면 습관적으로 다른 곳을 볼 때도 있고, 고개를 치켜 들거나 내릴 때도 많다. 이런 것들을 의식하고 하지 말아야 하니, 은근 신경이 쓰인다. 실제로, 나는 운이 좋게도 바로 accept가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을 습관적으로 쳐다봐서 점수가 무효가 되었다고 한다. 이 점 꼭 주의하자!

(키보드를 보기 위해서 고개를 내리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한-두번 정도 다른 곳을 보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한 시험으로, 앞으로 인정하는 기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